본문바로가기

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현재 위치

Home > 나눔마당 >자유게시판

자유게시판



119일 목요일 라테리노 대성전 봉헌 축일

 

오늘 라테리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. 가톨릭 교회 전통은 324년에 로

마의 대성당이 봉헌된 사건을 왜 기념할까요?

이 미사 중에 사제가 바치는 고유 기도문에서 단서를 발견합니다. 먼저

본기도는 다음과 같습니다. “하느님, 몸소 뽑으신 살아 있는 돌로 영원한 거

처를 마련하셨으니, 하느님의 교회에 은총의 영을 더욱 풍성히 내려 주시어,

저희가 천상 예루살렘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소서.” 이어서 영성체

후 기도를 보면, “하느님 교회를 통하여 저희에게 천상 예루살렘을 미리 보

여 주셨으니, 오늘 이 성사에 참여한 저희가 은총의 성전이 되고, 마침내 영

광스러운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게 하소서.”라는 내용을 듣습니다.

로마의 라테라노 대성전은 오랫동안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들이 거주

하던 교회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. 그런데 지상 교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그

리스도인은 언제나 천상 교회를 희망합니다. 우리가 지금은 비록 부분적으

로 하느님 나라와 그분 영광에 참여하지만, 언젠가 천상 교회, 곧 천상 예

루살렘에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와 함께 삼의일체 하느님을 만나 뵙게 될

것입니다.

우리 그리스도인은 나그네입니다.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방인입니다(1

2.11 참조).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천상 예루

살렘의 시민입니다(필리 3.20 참조).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돌로 지어

진 성전이 드러내는 지상 교회에서 살지만, 천상 교회에서 영원히 지낼 영

광스러운 날을 희망하며 기도합니다. 나그네이며 이방인인 우리는 성사로

주어지는 일상 속 은총에 힘입어 오늘도 천상 예루살렘을 향하여 걸어갑

니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